서울 아파트값 양극화 심화: 5분위 배율 역대 최대 기록

 

서울 아파트값 양극화 심화: 5분위 배율 역대 최대 기록

서울 아파트 시장의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상위 20% 아파트 1채로 하위 20% 아파트를 5.5채나 구매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2008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고치로,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 간의 가격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서울 부동산에 대한 이미지 입니다.

1. 서울 아파트 5분위 배율 5.5배 기록

KB국민은행의 11월 월간 주택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5분위 배율이 5.5배로 나타났습니다.

5분위 배율: 주택 가격 상위 20% 평균(5분위)을 하위 20% 평균(1분위)으로 나눈 값으로, 주택 가격 양극화 정도를 보여주는 주요 지표입니다.

이 수치는 지난 2022년 12월 4.5배에서 2023년 4월 5.0배로 상승한 뒤 꾸준히 증가하며 지난달 5.5배에 이르렀습니다.

주요 원인: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

인기 지역 및 고가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지속되며 상위권 아파트 가격이 급등.

중저가 아파트 시장 정체

상대적으로 하위권 아파트 가격은 완만한 상승세.

2. 서울 아파트 가격 동향

(1) 1분위 아파트

평균 가격: 4억 9,061만 원

전월 대비 0.11% 소폭 상승

(2) 5분위 아파트

평균 가격: 26억 8,774만 원

전월 대비 1.38% 상승

고가 아파트 상승률이 중저가 아파트 상승률을 크게 앞서면서 가격 격차가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3. 전국 아파트 시장: 양극화의 전국적 확산

서울뿐 아니라 **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도 역대 최대치(10.93배)**를 기록했습니다.

상위 20% 아파트 1채로 하위 20% 아파트 11채를 살 수 있는 수준입니다.

하위권 아파트 평균가는 1억 1,672만 원(전월 대비 0.1% 하락), 상위권은 **12억 7,623만 원(0.6% 상승)**으로 대조적입니다.

지방 아파트 하락세:

지방의 하위권 아파트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양극화 현상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4. 1인 가구와 주거비 부담

서울 및 전국의 집값 양극화는 특히 1인 가구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 주거비 지출: 소득의 20.2%

전체 가구 평균(14.8%) 대비 약 5%p 높음.

1인 가구 소득 수준: 전체 평균의 60%

유럽 국가(70~90%)와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준.

소비 축소:

평균 소비 성향: 2019년 0.78 → 2023년 0.74 (5.8% 감소)

주거비 부담으로 소비 여력이 줄어들며 경제 활력 저하를 초래.

5. 정부 및 한국은행의 대책

(1) 주거 안정 대책 필요성

한국은행은 1인 가구의 주거비 부담 완화가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주요 과제라고 지적했습니다.

(2) 소비 진작 대책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분 공제율 확대 검토 중.

중소기업 직장인 휴가비 지원, 국내 숙박 쿠폰 등 간접 소비 지원책.

(3) 기준금리 인하

한국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3.25%에서 3.0%로 인하하며 두 달간 총 0.5%p 하향 조정.

내수 부진 및 저성장 우려 속에서 취해진 조치로 예금 금리도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짐.

6. 예금자 보호법 개정: 한도 상향

내년부터 예금자 보호 한도가 기존 5,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상향됩니다.

예금자 보호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본회의를 기다리고 있으며, 시행은 개정안 발표 후 1년 이내로 예정.